Yume

내가 잠깐 먹을 것을 사러 다녀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낯설지만 누군지 알 수 있는 금발의 사람이 약간 기쁘고 들뜬 표정을 하고 너희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너는 문을 열며 나의 표정을 읽고 “너가 나간 사이에 그 사람이 들렸는데” 라고 했고 너의 가슴팍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너에게 뭐라 말할 권리는 없지”라고 말하며 나는 장바구니를 내려놓았고 저녁을 같이 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재빨리 생각을 했다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너에게 집으로 가겠다 했고 너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나의 재킷을 집어들고 나오기 시작했고 너는 나의 작은 흐느낌을 들었다. 나는 너가 거실에 멍하니 서있는 것을 보았도 그것은 내가 기대하던 너의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슬펐다. 사실 내가 슬펐던 이유는 내가 너가 그리 반응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와 다른 반응을 너에게서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 너희 집과 같은 층이었기에 나는 뛰어갔고 현관문은 열려 있었다. 리모델링을 하던 인부들이 한 구석에 석고 조각들을 모아둔 것이 보였다. 나는 내가 현관에 도착한 찰나에 너가 너의 집의 문을 닫고 나오는 소리를 들었고 그것은 나를 약간 기쁘게 했다. 내가 울분에 나의 방의 열쇠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있자 너는 어느새 다가와 나의 방의 문을 열어 주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를 안아 주었고 나는 너에게 “내게 너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없어”라고 말했고 울기 시작했고 너는 그새 입은 검은새 티셔츠를 벗었다.

이렇게 소름이 끼칠 정도록 정확한 너에 대한 나의 두려움을 나는 서울의 한 소파에서 보았고 이것을 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내가 사랑하는 이에 대한 꿈을 보통 기억하지 않는 나의 패턴에 변화가 생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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